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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진 결과

[행진후기] 전남 해남 대행진(10/26)

by 국민총행복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2021. 11. 1.

지난 10월 26일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리사무소 앞에서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의 첫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 소빈 박진도(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를 비롯해 민삼홍 해남지역추진위원장 등 전국 8도에서 지역행진을 기획하고 있는 추진위원단이 참석했습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열린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출범식


이날 출범식은 만장쓰기, 고천행사, 출범선포, 약식행진 순으로 진행됐으며, 첫 순서로 만장쓰기에 나선 도올 김용옥, 임옥상 화백은 농산어촌 개벽의 의지를 담아 '농어산촌', '단군의 신시로', '땅, 땀, 사람!', 'K농촌!'을 써 내려 갔습니다.

도올 김용옥과 임옥상 화백의 만장쓰기 퍼포먼스

 

우리의 행진으로 농어민의 모든 바람이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고
정의로운 앞날이 스스로 열리게 하소서.


이어 대행진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도록 청수를 올려 '고천제'를 지내고, 도올 김용옥이 직접 고유문을 낭독했습니다. 절을 두 번 올리는 재배를 하고 고유문을 소지했습니다. 제를 올린 후에는 고유문을 완전히 소지해야 우리의 염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고유문은 여기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고천제 후 고유문을 소지하고 있는 도올 김용옥

 

출범선포에는 이번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에 참여하는 18개 지역의 추진위원이 참여해 결의를 다졌습니다. 진헌극 위원(경남 창원) "농산어촌이 농산어업이 전국민의 문제로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을 다같이 추구하는 문제로 화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박영대 위원(전남 장흥)은 "이 귀중한 바람이 서울로 몰아쳐서 개벽의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밝혔습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추진위원단

 

우리 사회 발전의 패러다임을
경제성장에서 인간의 보편적 열망인 행복과 균형으로 과감하게 전환해야 합니다.


이어 소빈 박진도의 행진 선언문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소빈 박진도는 기후위기, 먹을거리 위기, 지역위기에 대응하는 농촌으로의 전환을 위한 3강5략(三綱五略)을 제안했습니다.

행진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는 소빈 박진도


출범식은 참석자들의 행진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각자 만장과 손펼침막을 들고 행사장을 한바퀴 돌며 8주간 8도를 순회하는 대장정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행진 후 만장은 다음 행진 지역인 곡성의 허성균 추진위원장에게 전달됐습니다.

참석자들의 행진 모습(왼쪽)과 만장 전달식(오른쪽)


출범식 현장 접수대에는 손펼침막이 비치되어 참석자들이 '공공농업으로 전환!', '농어촌 주민의 행복권 보장' 등 농산어촌 개벽을 위한 각자의 희망과 염원을 담았습니다. '사발통문'에는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의 취지에 공감하는 참석자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채워졌습니다.

손펼침막과 사발통문


이날 출범식은 풍물굿패 해원과 예술가 은하수가 흥을 돋우어 주었습니다. 예술가 은하수는 "움직이지 않으면 변화할 수 없다"며 출범식에 참석한 이들이 다함께 춤추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술가 은하수(왼쪽)와 풍물굿패 해원(오른쪽)

 



출범식 이후에는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해남 민회'를 통해 해남주민이 농산어촌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지역 의제를 다루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해남 민회에 참석한 많은 주민들은 농촌주민수당, 공익형 직불금, 농촌청년문제, 건강한 먹거리, 교육문제, 주민자치 등을 주제로 발언하며, 지역에 대한 정부 지원방식, 지역을 바라보는 시선에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2년차 해남군민 김영부 농부는 "우리 민족 고유 전통식품인 간장, 된장, 고추장만이라도 국산, 가능하면 유기농으로 만든 것을 군민들이 먹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주기를 제안했으며, 귀농 8년차 신평호 북일면 주민자치회장은 "11월 3일 작은학교 살리기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고 11월 9일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퍼포먼스를 한다"며 "(젊은이들이) 자연 속에서 젊음의 꿈을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남 송지면의 김선재 주민은 농민들이 식량을 공급하는 경제적 노예로 전락했다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요구했고, 계곡면에서 400년 동안 대를 이어 마을을 지키고 살아왔다고 밝힌 이숙자 주민은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장기적인 대책 마련으로 자존감 높은 농촌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민하 주민은 대농 위주의 농업정책에서 벗어나 기후위기 대응력을 높여나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해남민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해남주민들


도올 김용옥과 소빈 박진도는 주민들의 발언에 공감도 하고 제안도 하며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으로 이러한 변화의 뜻을 모아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소빈 박진도는 현재 시점에서 국가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들 이상으로 농민들과 농촌 주민들이 해내야 하는 일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스스로의 반성과 노력을 거친 뒤 우리의 주장을 펼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총행복과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해남민회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 3일 김제, 11월 4일 완주와 익산에서 대행진이 진행됩니다. 전국 대행진의 지역별 민회는 유튜브 '(재)지역재단' 채널에서 실시간 생중계되며, 지역별 대행진 결과는 유튜브 '도올TV' 채널에서 릴레이 방송 예정입니다.

 

(도올TV릴레이 해남편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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